
[서울와이어] 중국 관영매체가 코로나19 미접종자들이 접종자들보다 교통사고 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폭발로 불안해 하는 중국 국민들의 코로나19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16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 타임즈'는 미국의학잡지(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에 실린 캐나다 연구팀의 논문을 소개했다.
이 논문을 작성한 캐나다 연구팀은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배경을 가진 18세 이상 1100만명의 코로나19 접종 기록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16%인 176만명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
접종자들과 미접종자들의 질병 보유 실태와 함께 교통사고 여부도 조사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의 교통사고 위험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코로나 예방 접종과 교통사고는 아무런 인과관계는 없지만 '교통법규 준수 여부'가 차이를 만든 것으로 추정됐다.
즉 코로나 백신으로 스스로를 바이러스로부터 지키길 꺼려하는 사람은 교통법규를 무시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실제 코로나19 미접종 운전자의 자동차 사고위험은 접종자보다 72%나 더 높았다.
연구팀은 '상관성'이 '인과관계'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인정하면서도 백신 선호도나 교통사고 위험은 정부에 대한 불신, 자유에 대한 믿음, 잘못된 정보에 대한 노출, 일상적 위험에 대한 오해 등과 연결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김종현 기자
kimjh@seoulwir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