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차기 은행장에 한용구 영업그룹 부행장
하나금융도 은행장 교체… 이승열 하나생명 사장 내정
![(왼쪽부터) 한용구 신한은행장 내정자, 이승열 하나은행장 내정자,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 [사진=서울와이어DB]](https://cdn.seoulwire.com/news/photo/202212/490040_695389_4258.jpg)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은행권에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달 21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신한은행 차기 은행장으로 한용구 영업그룹 부행장을 내정했다. 한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신한은행에 입행해 인사와 영업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신한금융은 "그룹 전체 변화의 폭이 다소 커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는 신임 회장 후보 추천에 따라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나금융그룹도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 임추위)를 열고 차기 하나은행장으로 이승열 현 하나생명 사장을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한국외환은행에 입행해 하나은행 경영기획그룹장, 하나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 그룹인사총괄 등을 역임했다.
지방은행인 DGB대구은행도 세대교체를 선택했다. DGB금융그룹은 전날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를 열고 차기 은행장으로 황병우 현 DGB금융지주 전무를 추천했다.
그룹임추위는 황 후보 추천 사유로 앞으로의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CEO에게 요구되는 기업의 방향 설정 능력과 위기관리 능력, 커뮤니케이션 역량, 추진력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반면 국책은행의 인사는 다른 분위기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 은행장 후보로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안팎에선 전임 금감원장이 피감기관의 수장으로 이름이 오르자,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욱이 정 전 금감원장은 관료 출신으로 은행권 경력도 전문성도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IBK기업은행 노조는 정 전 금감원장의 행장 임명이 강행되면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3년 전에도 관료 출신인 윤종원 기업은행장 임명 당시에도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