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대면채널에도 오픈… 이달 30일까지 판매하기로
5.95% 확정금리에 계약 폭주… 판매물량 초과달성에 중단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KDB생명이 대면채널에서 저축성보험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대면채널에 판매를 오픈한지 하루만에 판매물량을 초과달성했기 때문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전날부터 대면채널에서 저축성보험 'KDB 5년확정 든든한 저축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이 상품은 5.95% 확정금리로 5년 만기 제공하고, 이후 5년간은 공시이율로 금리를 제공한다. 현재 나온 상품 중 금리가 가장 높다.
특히 다른 생명보험사은 상품은 5년 만기로 이자를 지급했지만, KDB생명은 이후 공시이율로 5년간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자이익이 기대된다. 이를테면 1억원을 일시납으로 가입하면 5년 시점에 3109만원의 이자가 쌓이고, 이달 기준 공시이율인 2.15%로 계산하면 10년 시점에 비과세 혜택으로 3640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최초 KDB생명은 이달 30일까지 대면채널에서 저축보험을 판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면채널에서 판매가 급증했고, 목표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서 조기종료하게 됐다. KDB생명은 대면채널에서 3500억~4000억원 가량의 물량을 푼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이 고금리 확정형 저축성보험 상품을 출시하는 배경에는 유동성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예적금 상품의 이자율이 높아지면서 기존 저축성 보험계약이 해지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보험회사는 가입자가 저축보험계약을 해지하면 해약환급금을 제공해야 하는데, 이를 조달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가 다시 저축성보험이다. 자금조달 상황이 악화하자,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상품을 팔아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전략이다.
대리점업계 한 관계자는 "KDB생명이 전날부터 대면채널에 저축성보험 판매를 오픈했다. 하지만 판매물량 초과달성으로, 하루만에 판매 종료를 알려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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