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6% 수준 확정형 저축성상품 실종
자금시장 완화에 당국 경쟁자제 요청 영향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저축성보험 판매 경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올해 초만해도 연 6%를 웃도는 상품이 판매됐으나,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생명보험사의 저축성보험 금리는 3% 중반까지 내려왔다. 올해 초 연 5.90%을 제시하며 경쟁한 모습과 대비된다.
생명보험사의 저축성보험 경쟁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 한화생명이 연 5.7% 상품을 출시한데 이어 교보생명 연 5.8%, 푸본현대생명 연 5.9%, KDB생명 연 5.95%, 동양생명 5.95%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았다. 올해 1월에는 푸본현대생명과 흥국생명이 각각 연 5.9%, 연 5.8%의 확정이율을 보장하는 저축성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통화당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시중은행이 높은 수준의 이자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하자, 생명보험사는 자금이탈(머니무브)를 우려해 키 맞추기 식으로 상품 금리를 올렸다.
지난해는 생명보험사들이 2012년(10년 전) 세법개정 이슈를 이용해 대거 판매한 저축성보험의 해약이 대거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저축성보험은 5년 이상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세를 비과세한다. 더욱이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시장이 얼어붙어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확보도 어려운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해 말 채권시장 안정화로 유동성 우려가 줄자, 생명보험사의 저축성보험 판매 분위기도 바뀌었다. 더욱이 시중은행의 1년만기 예금금리도 3.34~3.60%(5대 시중은행, 10일 기준)로 떨어졌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자금시장 경색으로 유동성 리스크 이슈가 있었다"며 "다만 자금시장이 안정화되고 올해 들어 당국이 고금리상품 자제라하는 요청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저축성보험은 올해 시장된 IFRS17에서는 수익성으로 연결이 안된다"며 "보상성 보험의 판매가 중요해진 만큼, 이런 부분도 저축성보험 금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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