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계열사 CEO, 그린 포트폴리오 전환 가속 등 미래비전 제시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이 2일 새해 첫 업무를 구성원과 소통으로 시작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이 2일 새해 첫 업무를 구성원과 소통으로 시작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새해를 맞아 미래 60년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를 강조하는 동시에 친환경사업의 가속과 실질적인 성과 창출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과 그린캠퍼스를 잇따라 방문해 구성원들과 덕담을 나누며 새해 첫 업무를 시작했다.

회사는 이날 별도의 신년회를 열지 않았다. 대신 김 부회장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제 역할을 다해준 구성원들 격려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앞서 그는 SK이노베이션 전 임직원에게 신년메시지를 담은 이메일을 발송했다.

김 부회장은 이와 관련 창립 60주년까지를 돌아보며 “코로나 팬데믹과 지정학적 이슈 등에도 모든 구성원 노력이 있었기에 그 어느 해보다 높은 재무성과를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60년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가치 중심의 새로운 경영체계 ‘매니지먼트 시스템 2.0’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포트폴리오 혁신과 실행력 강화를 비롯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내재화 ▲새로운 경영체계 확립 등 3개 중점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가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으려면 ‘뉴 그린 포트폴리오(New Green Portfolio)’ 전환의 구체적 성과가 필요하다”며 “청정에너지 생산, 리사이클 밸류체인 구축 등의 사업 확장으로 뉴 프트폴리오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이에 맞춰 에너지·화학부문 계열사에는 그린 비즈(Green Biz) 전환에 있어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경우 지속적인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부회장은 ESG경영 철학의 내재화도 당부했다. 그는 지난해 열린 ‘2062 올 타임 넷제로(All Time Net Zero)’를 선언을 언급하며, “카본 넷 제로(Carbon Net Zero)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넷제로 실행이 지속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탄소감축 노력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며 “기업가치 제고라는 공통 목표 아래 앞으로 SK이노베이션 계열 모든 사업회사는 이사회 중심 경영에도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의 미래 비전 아래 SK이노베이션 핵심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도 목표 달성을 위한 중점 과제 실행에 초점을 맞췄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딥체인지를 지속 실행해 나가겠다”며 임직원들에게 에너지&모빌리티 패러다임의 체화를 당부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글로벌 최고의 리사이클 컴퍼니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나 사장은 올해를 단순 화학제품을 파는 회사가 아닌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리사이클 소재로 제공하는 ‘새로운 업’을 실행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차전지사업을 담당하는 지동섭 SK온 사장은 글로벌 생산 안정과 고도화 경영 내실화 향상을 통한 턴어라운드 달성, 분야별 핵심경쟁력 제고와 관련 구성원이 제조·품질·연구개발(R&D)·구매·마케팅 등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서의 역량과 핵심을 발휘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은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서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 추진 ▲기존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문화 등 3개 중점 추진 방향을 앞세워 사업의 내실을 다져가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의 경우 급변하는 시장에 민첩한 대응과 새로운 수익 사업 개발로 기업가치를 키우는 것은 물론 ‘환경과 사회에 가치를 더하는 회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분위기 속 위기 돌파를 위한 저력을 발휘하자”는 메시지를 내놨고, 김철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은 미래를 위한 기반 조성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그룹 차원에서 강조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으로 핵심 역량을 꾸준히 발전시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회사 고유의 정신이자 기업문화인 ‘탐사 정신(Exploration Spirit)’을 강화할 수 있는 최선의 환경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 올해 최우선 과제를 석유마케팅사업의 수익구조 공고화 및 미래 마케팅 역량 고도화로 정했다. 이에 그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 거점 구축을 본격화하는 등 도심 물류 허브 확산을 중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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