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주저앉아, 사고전 안전 관련 민원 접수사실 확인

지난 3일 새벽 서울 신도림역과 도림동을 잇는 육교가 주저앉는 사고로 하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전면 폐쇄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3일 새벽 서울 신도림역과 도림동을 잇는 육교가 주저앉는 사고로 하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전면 폐쇄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서울 신도림역과 도림동을 잇는 육교가 주저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개통한 지 6년6개월가량 된 육교는 지난 3일 힘없이 내려 앉아 하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통행이 제한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4일 영등포구와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40분쯤 영등포구 도림동과 신도림역 사이 도림보도육교가 내려앉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육교 양방향 출입구와 도림천 산책로 등의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새벽 시간대 일어난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조사 결과 육교는 지난달까지 진행된 안전점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앞서 지난해 10월28일∼12월15일까지 이뤄진 점검에서는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육교는 폭 2.5m, 길이 104.6m 규모로 2016년 5월 개통됐으며, 서울시 예산 28억8000만원이 들어갔다. 하지만 최근 변형이 생겼다는 민원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발생 전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민원도 있었다. 

실제 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 사이트에도 지난달 31일 변형이 생겨 안전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민원이 접수됐다. 현장 조사결과에서도 지탱하던 지지대 시멘트와 난간 철제가 일부 파손된 흔적이 발견됐다.

신고 내용은 지난 2일 영등포구청으로 전달됐으나, 별다른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등포구는 이와 관련 안전 안전점검에서 이상 없음 진단을 받은 점 등을 고려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육교가 내려앉은 원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영등포 구청에선 뒤늦게 임시 지지대 설치하는 등 정밀 조사에 나섰다. 구는 안전점검이 제대로 진행됐는지를 살펴볼 방침으로 이후 철거나 보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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