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저점 후 하반기 상승 나타나겠으나 강세 쉽지 않아
2000선 초반대 기준점이나 오버슈팅 나타날 가능성도 충분
상반기는 저변동성·배당주, 하반기는 경기 관련 가치주 추천
공급망 관련해 반도체·AI·로봇 유망, 2차전지·친환경도 관심

연초부터 증권시장의 변동성이 강하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의 예상은 굳건하다. 이들은 국내 증시가 이르면 1분기, 늦어도 2분기에는 저점을 찍고 방향을 돌릴 것으로 기대한다. 핵심은 무엇을 사야 할지다. 현 시점에서는 강한 변동성 등을 감안하면 가격과 밸류에이션이 떨어진 종목 위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연초부터 증권시장의 변동성이 강하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의 예상은 굳건하다. 이들은 국내 증시가 이르면 1분기, 늦어도 2분기에는 저점을 찍고 방향을 돌릴 것으로 기대한다. 핵심은 무엇을 사야 할지다. 현 시점에서는 강한 변동성 등을 감안하면 가격과 밸류에이션이 떨어진 종목 위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올해 증권·코인 등 투자시장에 대한 기대는 낮다. 국내 주요 증권사의 전망은 좋지 못하다.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과 부정이 엇갈린다.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것을 조언한다. 희망은 없을까. 서울와이어는 국내 주요 전문가들의 전망과 투자 전략 점검을 통해 계묘년 투자시장을 대비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 주>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연초부터 증권시장의 변동성이 강하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의 예상은 굳건하다. 이들은 국내 증시가 이르면 1분기, 늦어도 2분기에는 저점을 찍고 방향을 돌릴 것으로 기대한다.

핵심은 무엇을 사야할지다. 현 시점에서는 강한 변동성 등을 감안하면 가격과 밸류에이션이 떨어진 종목 위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6일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지수 수준 등을 고려해 차분히 저점매수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특히 코스피 2050선 이하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지수대라는 조언이다.

물론 2050선대에서도 더 급락 할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2050선 이하는) 전략적 스탠스를 주식 비중확대로 전환하는 기준점”이라면서도 “저점 확인 과정에서 예상보다 경기침체 강도가 강하거나, 유동성·신용 리스크 충격이 유입될 경우 언더슈팅(Under Shooting, 시장이론가나 전저점을 밑돌며 단기간 급락하는 것)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지수대와 그 아래는 가격과 밸류에이션 등을 통해 저평가 매력이 부각 될 수 있기에 대응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과거 위기 국면에서 코스피의 반등과 상승추세 형성과정을 살펴보면 1차적으로 밸류에이션 정상화, 2차적으로 경기와 실적 개선 가시화”라며 “올해 하반기 이후에는 코스피의 상승폭과 속도에 있어 상장사들, 특히 반도체의 업황과 실적 개선이 중요하다”고 했다.

핵심은 무엇을 살지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작년 10월 이후 미 연준의 금리 피봇(pivot·긴축에서 완화 쪽으로 통화정책 변화) 기대에 따른 반등 국면 금리에 민감한 대형 성장주가 강세를 기록했다”며 “올 상반기 경기저점 기대에 따른 반등 국면은 경기관련 가치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큰 흐름에서 보면 2023년 상반기까지는 저변동성, 가치주, 배당주가 유리하다”면서 “금리의 절대적인 수준이 높고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주가 하방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스타일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일 전략을 세분화해서보면 지난해 연초 대비 배당수익률, 주가순자산비율(PBR), 이익퀄러티 팩터가 아웃퍼폼하고 있다”며 “이런 기조가 2023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실적 바닥이 예상되는 3분기부터는 성장주 로테이션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주식투자전략 팀장은 조금 색다른 분석을 내놨다. 50~60년을 주기로 나타나는 경기 순환 초장기 파동인 ‘콘트라티에프 파동’을 중심으로 분석해본 결과 향후 수년간 향후 수년간 정부주도의 B2B 투자붐이 경제를 이끌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이은택 KB증권 주식투자전략 팀장은 조금 색다른 분석을 내놨다. 50~60년을 주기로 나타나는 경기 순환 초장기 파동인 ‘콘트라티에프 파동’을 중심으로 분석해본 결과 향후 수년간 향후 수년간 정부주도의 B2B 투자붐이 경제를 이끌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이은택 KB증권 주식투자전략 팀장은 조금 색다른 분석을 내놨다. 50~60년을 주기로 나타나는 경기 순환 초장기 파동인 ‘콘트라티에프 파동’을 중심으로 분석해본 결과 향후 수년간 향후 수년간 정부주도의 B2B 투자붐이 경제를 이끌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금융위기와 팬데믹을 거치며 세계화가 무너지고 지역화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효율성은 후순위로 밀려나고 지역별로 공급망 재편이 나타나는 과정에서 B2B 투자붐이 나타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미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발맞춰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정작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발표 이후 실제 투자 실적은 전무하다.

이 팀장은 “내년 하반기 경제가 반등하면 대기하고 있던 투자 수요가 한꺼번에 나올 것”이라며 “미국의 공급망 구축에 맞서는 국가들이 대응하면서 중복투자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과정에서 중간재 수요를 일으키며 인플레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지역화 투자에서 반도체와 AI(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 로봇 등이 수혜를 볼 것이며 큰 정부 차원에서의 투자 수혜업종은 2차전지와 친환경에너지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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