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김부영 창녕군수… 인근 야산서 숨진 채 발견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공직선거법 혐의로 기소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던 김부영 경남 창녕군수가 9일 오전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군수는 연차를 내고 이날 군청으로 출근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김 군수 가족들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받고 수색해왔으며, 오전 9시40분쯤 창녕 화왕산 인근 야산에서 숨진 김 군수를 발견했다. 

그는 지난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김 군수는 6·1지방선거에서 경쟁 후보의 지지표 분산을 위해, 지인을 가짜 후보로 내세운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이와 관련 선거인 매수 혐의로 송치된 김 군수를 재판에 넘겼다. 

김 군수는 공모자 A씨와 공천 등의 대가로 B씨 등 3명에게 1억3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김 군수를 제외한 4명은 전원 구속됐고, 그의 첫 공판은 오는 11일 예정됐었다.

선거인 매수 혐의에 가담해 구속기소 된 A 씨 등은 혐의는 부인한 채 돈만 받은 사실만 인정했다. 김 군수 역시 공직선거법(선거인 매수 등) 위반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며, 재판부는 이틀 뒤 1차 공판 기일을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김 군수의 연락이 갑자기 두절됐고, 결국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지난 8일부터 실종 수색을 벌여온 경찰은 김 군수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