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인력 65명, 차량 27대 출동해 3시간 만에 겨우 진압
전기차, 배터리가 사고 원인인 경우 많아…소비자 우려 커져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맡긴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차량에서 갑자기 불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소재 한 서비스센터에 맡겨진 테슬라 모델X 차량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아 차량의 절반이 탔다. 차주는 전원방전 등 경고 메시지가 뜨면서 시동이 멈추자 수리를 위해 서비스센터에 차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인력 65명, 차량 27대가 출동했고, 진압에 약 3시간이 소요됐다. 소방당국은 배터리 내부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이른바 '열 폭주' 현상을 이번 화재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차주의 지인으로, 화재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A씨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차량이 '열 폭주' 현상을 보이자 차주가 급하게 신고했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사고 직전 타는 냄새와 함께 불꽃이 튀었고, 화재 발생 전까지 폭발음이 세 차례 들렸다.
배터리 내부 온도가 1000도까지 갑자기 치솟는 '열 폭주' 현상은 전기차 화재 진압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사고에서도 펌프차 등 소방 장비 27대가 출동해 물줄기를 퍼붇고 난 뒤 겨우 불길을 잡았다.
테슬라 모델X 화재는 이번만이 아니다. 2020년 12월, 서울 한남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모델X 차량이 벽에 들이받은 후 리튬배터리에 불이 나면서 화재에 휩싸인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차량은 대리기사가 운행했으며,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는 숨졌다.
화재 밸생 후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으나 차량 히든도어(손잡이가 평소엔 숨어 있다가 차주가 손을 대면 밖으로 노출되는 구조)가 작동하지 않아 문을 열지 못하면서 시간이 지체된 사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와 관련하여 배터리 관련 사고가 문제시 되고 있는데,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며 "사고 원인이 다양한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가 사고 원인인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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