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출마는 본인 자유… "권력으로 누르는 건 잘못"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을 둘러싼 친윤계 의원들의 당대표 불출마 압박에 관해 "집단 린치를 하고 왕따를 시키고 있다"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10일 KBS 대구·경북 7시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무슨 학교폭력 사태에서 보는 그런 비민주적인 모습을 보면서 이건 정말 아니다"라며 "당이 이렇게 거꾸로 가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부위원장은 임명직 장관급 공직자다. 그 사람이 정책에 대해서 한마디 한 걸 두고 용산 대통령실이 몇 날 며칠을 두고 계속 노골적으로 거칠게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전당대회에 출마하고 안 하고는 본인의 자유이고 본인의 결심이다. 이걸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의 권력으로 누르려는 건 정말 잘못됐다"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용산에서 표적을 만들고 좌표찍기를 하면 대통령한테 충성하는 사람들이 융단폭격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저도 지난 1년간 많이 당했다. 그걸 지금 나 부위원장에게 하는 걸 보고 당이 이렇게 가서야 되겠느냐는 생각과 걱정이 굉장히 든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달 8일 저출산고령사회위윈회 부위원장직 해촉 검토 가능성을 시사했고, 9일에는 고위 공직을 당대표 선거를 위한 도구로 활용한다며 불출마를 압박했다. 나 전 의원은 전날 저출산고령사회위윈회 부위원장직 사의 입장을 밝혔다.
최석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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