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친윤계 전당대회 불출마 압박에 응수
장제원 "'제2의 유승민'이 되지 말길" 발끈
친윤계-비윤계 당권 갈등 격화… 내분양상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국민의힘 당권경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친윤계 의원들이 전당대회 출마 장고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총공세를 펼치자, 나 전 의원이 이들을 향해 '제2의 진박감별사'라고 응수하면서다.
나 전 의원은 이달 15일 본인 페이스북에 "제2의 진박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는가"라며 "2016년의 악몽이 떠오른다. 우리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진박감별사는 20대 총선을 앞둔 2015년 11월 진실한 사람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발언에서 기인했다. 국민의힘 내에서 '진박감별사' 논란은 보수진영 궤멸의 시작으로 통한다.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내 친박계인 이한구 공천심사위원장이 진박감별사를 자처하고 공천과정서 비박계 의원들 배제했다. 이후 김무성 당시 당대표의 옥새 파동이 발생했고 20대 총선에서 패배했다. 총선에 이어 지선, 대선까지 연이어 내주면서 보수정당을 침체기로 이끌었다.
친윤계 의원 모임인 국민공감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대표적인 인사인 박수영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영화 나홀로집 주인공과 나 전 의원 얼굴을 함께 게시한 뒤 '羅(나경원)홀로 집에!'라는 자막을 달며 조롱했다.
박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잘못된 판단으로 아래 사진처럼 희화화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 자기를 버렸다면 더 큰 성취를 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재차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압박했다.
같은 소속 장제원 의원도 "저는 '제2 진박감별사'가 될 생각이 결코 없으니 나 전 의원도 '제2의 유승민'이 되지 말길 바란다"고 나 전 의원의 발언에 응수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든 없든지 간에 '꼭 내가 당 대표가 되어서 골을 넣어야겠다', '스타가 되어야겠다'라고 생각하는 정치인은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얼미터는 이달 14일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차기 당대표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친윤계 김기현 의원(32.5%)이 나 전 의원(26.9%)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나 의원 측은 해당 조사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에 등록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의구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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