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LG화학이 바다 오염의 주범인 해양폐기물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생산에 나선다. 회사는 지속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춰 ‘2050 넷제로’ 선언한 뒤 각종 친환경 신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LG화학은 12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관련 분야 선도 업체로 평가받는 넷스파(NETSPA)와 해양폐기물 재활용을 통한 자원순환 체계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4년 가동 예정인 충남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 열분해유 공장의 원료를 안정적인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넷스파가 해양폐기물에서 플라스틱을 선별·가공해 제공하면, 회사가 이를 활용해 재활용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최근 국내에서 폐어망 등 해양폐기물은 연간 약 5만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폐기 비용으로 수거가 원할하지 않아 방치되거나 소각돼 바다와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됐다.
양사는 이번 자원순환 파트너십을 통해 해양 생태계보호와 탄소배출 저감이란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로 활용할 경우 해양 쓰레기를 줄이는 동시에 화석연료 기반의 제품 대비 탄소를 3배가량 줄일 수 있다.
앞서 회사는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바이오 원료의 찬환경 플라스틱 출시, 바이오메스 발전소 합작사 설립, 이산화탄소 포집 등 지속가능한 성장 체계 구축에 역량을 쏟는 중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미래 성장을 위한 친환경 기술과 사업을 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