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학·첨단소재 30여개사 CEO 모임, 2년간 운영
"세계경제포럼서 파트너십 확대, 주요 현안 논의 주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부터 세번째)이 지난해 세계경제포럼 '넷제로 경쟁에서 이기는 법' 세션에서 패널로 참석해 글로벌 인사들과 토론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부터 세번째)이 지난해 세계경제포럼 '넷제로 경쟁에서 이기는 법' 세션에서 패널로 참석해 글로벌 인사들과 토론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국내 기업인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산하 산업 협의체 의장에 선출돼 전 세계 협력 강화를 이끌게 됐다. 

신 부회장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포럼에 3년 연속으로 참석해 글로벌 리더들과 전 세계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와 관련 15일 신 부회장이 세계경제포럼 ‘화학·첨단소재 산업 협의체(Chemical & Advanced Materials Industry Governors)’ 세션에서 의장에 취임해 2024년까지 운영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화학·첨단소재 산업 협의체는 바스프(BASF), 솔베이(Solvay) 등 30여개 글로벌 선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모임이다. 한국 기업인이 다보스포럼 산하 26개 산업 협의체 대표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시장에서 회사 위상이 높아진 셈이다. 신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협의체 의장으로서 공동의 리러십을 이끌며 전 세계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주도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회사도 올해 포럼에서 미래 준비를 위한 파트너십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저탄소분야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속가능한 친환경 비즈니스와 이차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서다. 

이에 회사는 최근 주목받는 이차전지 분야 전 벨류체인 구축 등을 목표로 글로벌 메탈 회사, 생명과학분야 시약·장비 등 10여개 고객·파트너사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신 부회장은 ‘세계 경제 리더를 위한 비공식 회의(IGWEL, Informal Gathering of World Economic Leaders)’에도 초청받았다. 이 회의는 에너지·경제·지정학·기후 총 4개 분야에서 가장 시급하고 난해한 현안에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신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진행하는 경제 세션에 참여해 토론을 펼친다. 아울러 그는 글로벌 재보험사 스위스리, 이케아 모기업인 잉카그룹 등 140여개 글로벌 기업이 속한 주요 리더 연합 모임에도 참석한다. 

신 부회장은 “지경학적 갈등으로 시작된 새로운 경제시스템 안에서 글로벌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한편 친환경과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중심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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