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인구당 수입승용차 비율, 인천 9.15%로 1위
등록 대수, 송도 속한 연수구가 6만9827대로 가장 많아

18일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인구당 수입 승용차 비율은 인천이 9.15%로 가장 높았다. 사진=픽사베이
18일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인구당 수입 승용차 비율은 인천이 9.15%로 가장 높았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송도국제교를 지나 송도에 들어서면 BMW·아우디·벤츠 등 외제차를 쉽게 볼 수 있다. 독특한 디자인을 뽐내는 수입 자동차가 옆차선에서 달리고 있으면 차 내부도 궁금해진다. 국내 자동차시장이 활짝 열리면서 수입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가운데, 인구당 외제차 비율은 서울이 아닌 인천이 1위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18일 서울와이어가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인구당 수입 승용차 비율은 인천이 9.15%로 가장 높았다. 대구가 7.94%로 2위를, 부산이 7.67%로 3위를 차지했다. 서울이 6.64%, 제주도가 6.61%, 세종이 6.57%로 뒤를이었다.

이 기간 인천의 수입 승용차 등록대수는 송도가 속한 연수구가 6만9827대로 가장 많았다. 청라신도시가 속한 서구도 4만4795대로 4만대를 넘었다. 송도와 청라 등 신도시가 인천의 수입자동차시장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송도는 수입자동차업체들이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고연봉을 받는 제약·바이오업체들과 국제학교 등이 대거 입성하면서다. 수입자동차업체 관계자는 “높은 연봉을 받는 대기업 직원들과 국제학교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송도지역 주 고객”이라고 말했다.

인천 서구에서 근무하는 한 수입차 딜러는 “외제차와 수입차 가격차이가 예전처럼 크지 않고, 개성있는 디자인을 찾는 젊은 여성고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인천지역 소비자를 잡기 위해 지난해 6월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 다양한 'M 모델'을 전시하는 기념관을 열었다. BMW M은 BMW의 고성능브랜드다. 최근에는 이곳에 국내 최대 충전시설을 구축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 나섰다.

부산지역의 높은 수입차 구매비율과 관련해 BMW 관계자는 “부산지역 고객분들이 차량에 관심이 많고, 럭셔리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예전부터 부산은 중요한 시장이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수입차업체들의 프로모션 행사 등이 소비자의 마음을 연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에서 그간 수입차업체들의 다양한 마케팅행사가 진행됐다”며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로 외제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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