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올해 42세인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이제는 직무에서 내려올 때'라며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19일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아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는 10월 총선에서 재선을 추구할 에너지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수주 내 새 리더를 위해 용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당의 새 총리가 취임할 다음달 7일 임기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퇴진 타이밍은 작년 말부터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던 총리는 "결정은 나 자신의 몫"이라면서 "국가를 이끈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가장 특권적 자리이지만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 계획하지 않았거나 예기치 않은 도전들에 대응하기 위해 '가득찬 연료탱크'를 갖고 있지 않다면 직무를 수행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된다"면서 "나는 연료탱크에 직업 정의를 위한 충분한 연료를 더이상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는 자신의 지지율이 낮고, 그간 많은 일을 했으며, 업무에 대한 의욕도 없어 더이상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는 직무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토로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지난 2019년의 크라이스트처치 테러공격, 화이트 아일랜드에서의 치명적인 화산폭발 등을 회고했다.
아던 총리가 37세였던 지난 2017년 총리에 취임했을 때 뉴질랜드 역사상 3번째 여성 총리였으며, 세계에서 가장 젊은 지도자였다. 총리 취임 1년만에 출산해 출산휴가를 내기도 했다. 그는 2019년 TV 진행자인 클라크 게이포드드 약혼했으나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다.
그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2020년 재선에 성공했고, 국제사회에서 신선하고 소통을 중시하는 직무 스타일로 찬사를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지지율 저하로 고심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집권 노동당이 야당에 밀리는 결과가 나왔고 차기 지도자에 대한 아던 총리의 선호도도 29%까지 떨어지는 등 여론조사 결과가 부정적으로 흐르자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분석가들은 아던 총리가 10월 총선에서 패배를 확인하기보다 지금 물러나는 것이 여러 면에서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봤다.
아던 총리는 성평등과 여성의 권리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진보주의자로 젊은 세대로부터 국제적인 인기를 얻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트위터에 "아던 총리는 지성과 힘으로 국가를 이끄는 방법을 세계에 보여주었다"면서 "내겐 좋은 친구였다"고 그의 퇴진을 아쉬워했다.
- [포토] 설을 앞두고 북적이는 경동시장
- [포토] "조상님 드실 조기, 실한 것으로 주세요"
- [포토] 설 명절 재수용품 구매하는 시민들
- 한화, 다보스서 ‘그린에너지 허브’ 네트워크 구축
- 규제완화 제대로 먹혔나… 전국 집값 3주 연속 하락폭 둔화
- 설 연휴 내내 안방 달군 '부동산 이야기'… 앞으로 어떻게 바뀌나?
- '2548만명 대이동' 교통상황 꿀팁으로 안전한 설 고향길
- 동양생명, ‘수호천사간편한알뜰플러스종신보험’ 출시
- 카카오뱅크, 내일부터 자유적금 금리 인상… 최고 연 4.7%
- 우리금융 회장 후보 8명으로 압축… 이원덕·박화재·임종룡 두각
- [포토] 100만 관객 동원 성공…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감동 폭발
- 뉴욕증시, 연준 고위관계자 경고에 흔들… 3대 지수 동반 하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