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초반부터 약세 나타내며 2370선까지 밀린 뒤 상승 반등
코스닥, 하락 출발 후 오름세로 돌아서 710선 후반서 마쳐
"설 지나고 나면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아질 시점"

국내 증시가 설 연휴를 앞둔 마지막 거래일에 상승 마감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92포인트(0.63%) 오른 2395.26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서울와이어 DB
국내 증시가 설 연휴를 앞둔 마지막 거래일에 상승 마감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92포인트(0.63%) 오른 2395.26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국내 증시가 설 연휴를 앞둔 마지막 거래일에 상승 마감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92포인트(0.63%) 오른 2395.2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0.34포인트(-0.01%) 내린 2380.00으로 출발했다. 직후 상승으로 돌아섰다가 재차 하락전환해 2372.57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코스피는 오후 들어 다시 상승반등에 성공한 후 오름폭을 키워 2390선대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반도체, 2차전지 등 기술주 강세 보이며 증시가 상승세를 기록했다”면서 “다만 설 연휴를 앞두고 거래대금 축소 속에 탄력적 상승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팀장은 “최근 밸류에이션 부담 가중으로 코스피 2400선 회복이 제한되는 상황”이라며 “설 연휴 이후에는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아질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1월 말부터 2월 초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고, 본격적인 기업의 실적 발표, 삼성전자의 실적 콘퍼런스 콜,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그는 “(연휴 이후 부터는) 그간 증시의 급반등을 이끈 기대감이 일시에 검증 받는 구간으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코스피 2300선 후반에서는 적극적 매매전략을 자제하고, 일부 이익실현을 고려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2억9533만주, 거래대금은 4조964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07억원, 8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45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42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건설업(3.90%), 철강·금속(2.24%), 전기·전자(1.07%), 제조업(0.79%)의 상승폭이 코스피지수보다 컸다.

운송장비(0.60%), 화학(0.56%), 섬유·의복(0.55%), 기계(0.45%), 유통업(0.45%), 전기가스업(0.39%), 금융업(0.38%), 비금속광물(0.36%), 종이·목재(0.29%)도 올랐다.

보험(-0.99%), 의료정밀(-0.42%), 의약품(-0.40%), 운수창고(-0.32%), 증권(-0.27%), 음식료품(-0.23%), 통신업(-0.18%), 서비스업(-0.04%)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이 우세했다. LG에너지솔루션(2.96%), POSCO홀딩스(2.66%), SK하이닉스(2.46%), 삼성SDI(1.48%), 카카오(0.66%), LG화학(0.64%), 삼성전자(0.49%), 삼성물산(0.42%), 현대차(0.30%)도 올랐다.

셀트리온(-0.91%), KB금융(-0.35%), 삼성바이오로직스(-0.12%)는 내렸다. NAVER(0.00%)와 기아(0.00%)는 전날과 같았다.

종목별로 갤럭시아에스엠(29.85%)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금융당국이 증권형 토큰(STO)을 전면 허용함에 따라 미술품 조각투자 수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제6차 금융규제혁신회의를 열고 토큰 증권의 발행·유통 및 규율체계 등을 의논했다.

이에 따라 서울옥션(17.50%), 갤럭시아머니트리(13.22%), 케이옥션(11.34%) 등도 동반 상승했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개를 포함해 568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254개다. 보합은 112개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5.08포인트(0.71%) 오른 717.97로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5.08포인트(0.71%) 오른 717.97로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5.08포인트(0.71%) 오른 717.97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0.57포인트(-0.08%) 내린 712.32로 출발했다. 이후 상승 반전한 뒤 오후 들어 오름폭을 키워 710선대 후반까지 올라섰다.

전체 거래량은 9억8717만주, 거래대금은 6조256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54억원, 27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22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기기(2.20%), 오락·문화(2.19%), 기타 제조(1.80%), 기계·장비(1.65%), 일반전기전자(1.47%), 소프트웨어(1.37%), 섬유·의류(1.33%), 통신장비(1.27%), 건설(1.25%), 금융(0.89%), 제조(0.84%), 금속(0.79%), IT부품(0.74%)의 상승폭이 코스닥지수보다 컸다.

IT S/W·SVC(0.69%), 비금속(0.61%), IT종합(0.59%), IT H/W(0.57%), 통신서비스(0.55%), 운송(0.53%), 정보기기(0.46%), 유통(0.44%), 음식료·담배(0.40%), 운송장비·부품(0.33%), 반도체(0.29%), 디지털컨텐츠(0.22%), 인터넷(0.20%), 종이·목재(0.16%), 출판·매체복제(0.16%), 통신방송서비스(0.13%), 제약(0.11%), 화학(0.09%), 컴퓨터서비스(0.07%)도 올랐다.

기타서비스(-0.18%)와 방송서비스(-0.05%)는 소폭 내렸다.

시총 상위 종목은 상승이 우세했다. 오스템임플란트(8.55%), 에코프로비엠(1.95%), 에코프로(1.53%), 엘앤에프(1.29%), 스튜디오드래곤(1.24%), 천보(0.99%), 펄어비스(0.57%), 카카오게임즈(0.56%)가 올랐다.

셀트리온제약(-1.21%), HLB(-0.48%), 셀트리온헬스케어(-0.34%), 리노공업(-0.31%)이 내렸다. CJ ENM(0.00%)과 JYP Ent.(0.00%)는 전날과 같았다.

종목별로 텔레필드(29.79%)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시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양자과학 지원 언급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한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을 방문해 “양자 과학기술은 국가 미래 전략기술의 핵심”이라면서 “앞으로 미래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양자과학에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텔레필드는 광전송장비 연구개발 및 제조·판매회사다. 양자암호기술 전문 자회사인 에프아이시스 등과 지난해 2월 양자암호 기반 IP 보안장비를 개발해 국내 첫 상용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개를 포함해 912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513개다. 보합은 138개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4원 오른 123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