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여성·외국인 임직원 챙겨...인재경영 철학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사내 워킹맘들을 애국자라고 치켜세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새해 첫 주 출산한 여성 임직원들에게 공기청정기를 깜짝 선물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이 회장은 올해 1월 첫 주 출산한 여성 임직원 64명에게 삼성전자 최신형 공기청정기를 보냈다. 외국인 임직원 중 한국인 배우자와 결혼한 다문화 가정에도 선물을 보내 축하했다.
아이를 출산한 여성 임직원들에게 선물과 함께 보낸 카드에는 “가정에 찾아온 소중한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며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사랑스러운 자녀가 건강하고 지혜롭게 자라기를 바라며, 항상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앞서 지난해 8월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찾아 워킹맘들과 만난 이 회장은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직원이 애국자"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선물은 그 연장선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능력 있는 여성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 이 회장이 본인의 경영철학을 실천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출산 여직원들뿐 아니라 다문화 가정을 구성한 외국인 직원 가족 180명에게도 에버랜드 연간 이용권과 식음료 및 기념품 구입에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카드를 전달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추석에도 장기간 해외 출장 중인 삼성 계열사 직원의 가족들에게 '굴비 세트'를, 자녀가 6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 10가족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최신 스마트기기를 선물한 바 있다.
올해 외국인 직원들에게 전달된 선물의 경우 각 사 인사 담당임원들이 직접 가정에 방문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선 이 회장이 강조한 ‘인재경영’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면서 국내외 우수 인재 영입, 육성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재계 관계자는 “사내 워킹맘에 각별한 관심을 둠으로써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에 기여하는 동시에 여성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점을 대외적으로 알린 셈”이라며 “이 회장 체제 속 인재경영의 속도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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