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선례 따라 D2C몰 강화 가능성
브랜드 전략 변경 조짐, 인력 채용 준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강신봉 전 요기요 대표를 영입했다. 그는 D2C 비즈니스를 총괄해 자사몰 서비스를 강화에 나선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강신봉 전 요기요 대표를 영입했다. 그는 D2C 비즈니스를 총괄해 자사몰 서비스를 강화에 나선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기업·소비자 직거래(D2C) 서비스 강화를 목적으로 강신봉 전 요기요 대표를 영입했다. 이 회장은 삼성 온라인몰 활성화 등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면서 외부 인재를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삼성전자는 16일 강 부사장을 신설 조직인 글로벌마케팅실 D2C센터장으로 임명했다. 강 부사장은 이커머스 전문가로 이베이코리아의 지마켓 인수를 주도했다. 그는 이베이 중국과 아시아태평양 국경 간 거래 사업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했다.

이 회장은 강 부사장을 앞세워 D2C센터 활성화를 꾀한다. D2C센터는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이 사내에 흩어져 있던 온라인 관련 사업 조직을 모아서 만든 조직이다. ‘삼성닷컴’ 같은 자사 온라인몰의 해외 고객 접근성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 강화 전략 등을 담당한다. 

D2C 분야는 외연 확장을 목표한 삼성전자의 전략 채널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제품을 유통채널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고 20~40%의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객 데이터를 축적해 시장별로 제품 수요 데이터를 모을 수도 있다. 

그동안 D2C 비즈니스는 뷰티·패션 브랜드가 주도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D2C 서비스가 인기르 끌면서 삼성전자도 스마트폰, 가전 등의 제품 판매 방식에 변화를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강 부사장 영입뿐만 아니라 외부 인재 영입 수혈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에는 미국, 싱가포르 등에서 채용설명회 개최가 예정됐다. 구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대규모 인력 해고를 감행한 가운데, 기업 출신의 석·박사급 인재를 확보할 목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고급 인재들이 인력 시장에 나오고 있다”며 “인재 유치와 관련해선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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