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89.8% 급감… 순이익은 95.4% 줄어
효성화학, 영업손실 3367억… 업황 악화에 '적자'
올해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 실적개선 예상돼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효성그룹 지주사인 효성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90%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축인 중공업을 제외한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경기침체 영향으로 초라한 성적을 거두면서다.
효성그룹은 2일 지난해 연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7193억원, 64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해 선방했지만, 경기 악화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89.8%, 95.4% 감소했다.
지난 4분기 매출 역시 1조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화학, 첨단소재 등 핵심 계열사 부진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적자를 냈고, 영업손실만 3367억원이다. 4분기에도 영업손실 957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이 지속됐지만, 전 분기보다 적자규모는 441억원 줄었다. 주력제품에 들어가는 원재료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든 덕분이다.
효성티앤씨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 1236억원으로 전년 대비 91.3% 감소하는 등 글로벌 시장 수요 위축에 직격탄을 맞았다. 스판덱스 등 제품의 수요 둔화로 지난 4분기 영업손실은 432억원을 기록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1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 4분기는 49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27% 급감했다. 타이어코드 전방 수요 둔화와 계절적 영향이 부진한 실적의 결과로 이어졌다.
실적 타격과 관련 외부에선 효성그룹의 미래 비전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지만, 그룹 내에서 효성중공업이 보여준 상승세가 이 같은 우려를 잠재웠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주와 디지털변전소 연속 수주 성과를 거뒀다.
효성중공업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리비아 전력기기 제조사 알파나르와 현지 차단기 제조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부진한 각 계열사도 올해 분위기 반전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효성티앤씨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업황 회복세 등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도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풀고 본격적인 경제 부양책을 시행할 것으로 보면서 줄어든 제품 수요도 점차 회복할 것으로 관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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