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 유력 구역 중심으로 구조활동 지속해 나갈 계획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으로 총 사망자 2만4000명 넘어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튀르키예 지진현장에서 튀르키예구조대와 함께 구조작업을 진행 중인 한국구조대가 골든타임이 지난 후 생존자 구조에 성공하며 기적을 써내려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안타키아의 건물 잔해에서 한국 해외긴급구조대(KDRT)와 튀르키예 구조대의 공동 구조작업 끝에 6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극적으로 구출됐다.
외교부는 이날 “튀르키예 안타키아 지역에서 구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긴급구호대는 튀르키예 구조팀과 함께 합동 작업 중 생존자 1명을 추가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대지진 발생 후 골든타임(72시간)이 지난 약 131시간 만이다. 이로써 KDRT가 구조한 사람은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조인제 KDRT 구조대장은 6번째 생존자를 구조한 후 현장에 있는 기자와 만나 “그냥 눈물이 났어요”라며 짧은 소감을 밝혔다.
구조된 생존자는 구조과정에서 대화를 나눌 만큼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걸로 전해졌다. 건물 잔해 밖으로 나온 뒤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날에는 가지안테프 아파트 건물 잔해 속에서 임신부가 지진 발생 115시간 만에 구출됐다. 이 역시 골든타임이 지난 이후다. 이 여성은 현장에서 산소 공급을 받은 뒤 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튀르키예 관영매체 아나돌루 통신은 여성이 구조되기 약 1시간 전에는 6살 딸도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한국 해외긴급구조대가 9일부터 구조한 생존자는 ▲60대 추정 여성 ▲70대 중반 남성 ▲40살 남성 ▲2살 여아 ▲35살 여성 ▲10살 여아 등이다. 외교부는 “생존자 유력 구역을 중심으로 구조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일(현지시각)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총 사망자는 2만4000명을 넘어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