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튀르키예 강진 참사… 피해 복구에 '한마음'으로 나서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최근 강진으로 수많은 사상자와 피해를 낸 튀르키예 강진 복구에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퉈 나섰다.

앞서 현대자동차, HD현대, 두산 등이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과 중장비 지원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삼성과 LG, 포스코 등도 구호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0일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재민을 위해 현금과 현물 총 300만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회사는 구호성금 150만달러를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에 기부할 계획이다.

성금 외에도 ▲재난 현장에 필요한 포터블 초음파 진단기기 ▲이재민 임시숙소용 가전제품 ▲피해가정 자녀 디지털 교육용 태블릿 ▲가전제품 수리서비스 차량 등 150만달러 상당의 물품도 지원될 전망이다. 

회사 차원의 300만달러 지원과 별도로 삼성전자 임직원들도 피해 복구를 위해 힘을 모은다. 구성원들은 자발적 참여로 피해지역 지원을 위한 성금 모금 활동에 나서는 등 현지 주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기원했다.

LG도 이날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현지 여건상 복구에 어려움을 겪는 튀르키예를 돕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구호성금 1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탁된 성금은 튀르키예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피해지역의 복구 및 이재민 지원에 쓰인다. 

LG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피해지역의 조속한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성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LG전자 튀르키예법인도 현지 비영리기구 구호단체 아나톨리아민중평화토대(AHBAP)를 통해 지진 피해자 구호 기금을 전달했다. 또 회사는 빨래방 운영과 학교 등 기반시설 재건에 필요한 물품과 복구에 들어가는 금액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LG의 경우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LG전자와 LG화학이 각각 2008년 2013년부터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과 LG 등은 과거에도 중국 쓰촨성 대지진, 일본 대지진, 인도네시아 지진 당시에도 구호 성금을 지원하고 현지 법인을 통해 적극적인 복구 지원활동을 펼친 바 있다.

SK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00만달러의 지원금을 구호물품 조달 등을 위해서 튀르키예 측에 전달할 방침이다.

포스코그룹도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100만달러를 기탁했으며, 친인척이 지진 피해를 입은 일부 튀르키예 현지 직원에 특별 휴가를 제공하고 구호물품을 보냈다. 

국내 전력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한전) 역시 전력그룹사 임직원들이 한 뜻으로 재난구호 성금 10억원 모금해 지난 6일(현지시간) 지진이 강타해 큰 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전달했다. 

한전 관계자는 “튀르키예 대사관 등과 전력설비 복구를 위한 지원을 협의 중”이라며 “앞으로도 정부 및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지진피해 복구와 피해 주민들이 신속히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