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복·성금 전달 등 빠른 일상복귀 기원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HD현대가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현지 주민들을 위해 지난 8일 굴착기 10대를 지원한 데 이어 방한용 겨울 옷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HD현대는 13일 임직원들이 입지 않는 옷장 속 겨울 점퍼를 포함한 방한용 의류와 회사가 보유한 동절기 잔여 근무복 등을 모아 튀르키예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한복 지원은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현지 주민들은 음식과 물은 정부를 통해 지원받고 있지만, 방한용품이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HD현대는 강진에 따른 건물 붕괴 등으로 추위에 노출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조해 현장으로 임직원들이 기부한 방한용 의류를 긴급 배송할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추위에 떨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하루빨리 튀르키예 국민이 평화롭고 일상적인 삶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쓰오일(S-OIL)도 이날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이재민을 돕기 위해 성금 50만달러(약 6억8000만원)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회사는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자연재해로 수만명의 사상자를 낸 튀르키예 피해 복구에 앞장섰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현지에 (운영 중인) 사업장과 주재원은 없으나, 감당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과 슬픔을 나누고 재난구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성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기업 외에도 4대 그룹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이 강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튀르키예·시리아 주민 지원에 나섰고, 각종 구호물품과 장비 등을 현지에 보내 시설 복구와 임시 거주처 마련은 물론 일상으로의 조속한 복귀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