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발언에… 서울시, 지하철·버스 요금인상 '하반기'로 연기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서울시가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올해 하반기로 미루기로 했다.

1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당초 오는 4월 말쯤 예정했던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을 하반기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4월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요금을 300~400원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시는 그간 대중교통의 적자 누적 등을 이유로 요금인상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에 지난 6일 서울시의회에 의견청취안을 올린 데 이어 10일 공청회를 여는 등 관련 절차를 밟는 중이었다.

시가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미루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오전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도로·철도·우편 등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은 최대한 상반기 동결 기조로 운영하고 지방정부도 민생의 한 축으로서 지방 공공요금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지하철 시내버스 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대통령의 발언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인상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