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2623만6647명
부동산 경기침체 탓… 은행 수신금리 인상도 영향도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대치 미도아파트 단지 모습 .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대치 미도아파트 단지 모습 .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부동산 경기침체의 여파가 청약통장 가입자 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작년 하반기 시작된 해지 분위기가 계속되더니, 올해 1월 한달에만 15만명이 통장을 없앴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총 2623만6647명으로 전월에 비해 14만4648명 감소했다. 

청약통장 가입자수에 변화가 생긴 것은 지난해 7월부터다. 7월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2701만9253명을 기록했으나,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청약통장 감소세는 다소 둔화되는 모양새다. 청약통장 감소 가입자 수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 매달 20만명 넘게 줄어든 데 비해 지난달에는 14만명 가량이 감소해 감소 폭이 축소됐다.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감소하는 배경에는 부동산 경기침체기가 자리잡고 있다. 보통 집값이 상승하는 국면에선 청약통장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다. 이른바 '로또청약'으로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분양가가 높은 반면 집값이 떨어지는 국면에는 청약의 매력도가 줄어든다. 더욱이 청약통장은 금리 매력도가 적어 이를 해지하고 예적금으로 갈아타는 경향도 보인다. 

청약통장의 금리는 연 2%대인 반면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는 3.00~4.15%(5대 시중은행 1년 만기상품 기준)이다. 이 외에도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이들이 금리 상승기 늘어나는 대출이자를 갚기 위해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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