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ICBM운용부대 중 제1붉은기영웅중대는 18일 오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ICBM '화성-15'를 최대사거리체제로 고각발사했다고 조선중앙퉁신이 19일 보도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북한의 ICBM운용부대 중 제1붉은기영웅중대는 18일 오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ICBM '화성-15'를 최대사거리체제로 고각발사했다고 조선중앙퉁신이 19일 보도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북한이 올해 1월 1일 이후 48일만에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동해로 발사했다.

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18일 오후 5시22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시험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약 66분 정도 날아 일본 홋카이도 오시마오시마 서쪽 약 200KM 지점 일본측 배타적경제수역 내에 떨어졌다.

일본 방위성은 이 미사일이 최고고도 약 5700KM, 비행거리 약 900KM이며, 작년 11월18일 발사된 것과 같은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7형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각발사된 미사일의 탄두 중량 등을 감안할 때 이 미사일은 사정거리 1만4000KM가 넘어 미국 전역을 사정에 둘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 군은 북한이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 때 공개했던 고체연료 추진 ICBM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분석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개최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끝난 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심각한 도발"이라면서 강력하게 규탄했다.

애드리엔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력히 규탄하면서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불필요하게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의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우리 국방부가 최근 6년만에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한 것에 대한 반발과 다음달 중순 예정된 대규모 한미 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FS)에 대한 불만표출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ICBM운용부대 중 제1붉은기영웅중대가 18일 오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ICBM '화성-15'를 최대사거리체제로 고각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발사된 미사일은 "최대정점고도 5,768.5㎞까지 상승해 거리 989㎞를 4천15초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의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했다.

통신은 미사일총국이 발사훈련을 지도했으며, 훈련에 동원된 제1붉은기영웅중대는 지난해 11월 18일 신형 ICBM인 '화성-17'형을 발사한 구분대로 "전략적 임무를 전담하는 구분대들 중 가장 우수한 전투력을 지닌 화력중대"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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