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북한이 이틀만에 또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0일, 북한이 이날 오전 7시4분쯤 동해상으로 종류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자국의 배타적제수역(EEZ) 바깥쪽에 낙하했다고 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항해중인 선박에 주의를 당부했다.
북한은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일본 홋카이도쪽 해상으로 고각 발사한 데 이어 이틀만에 다시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부부장인 김여정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 조선반도 지역에서의 미군의 전략적 타격 수단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것이 직간접적인 그 어떤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는 상응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이 기회에 다시금 기정사실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과 미국이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응해 한국쪽에서 F-35A와 F-15K 전투기, 미국쪽에서 B-1B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연합비행훈련을 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김 부부장은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성격에 달려있다"며 "정세를 격화시키는 특등광신자들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할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언한다"고 경고했다.
한국과 미국이 합동훈련 등으로 북한을 위협할 경우 때나 횟수를 가리지 않고 미사일 등 각종 전략무기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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