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계, 담보대출 연체율 10.2%로 '쑥'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대부업체의 담보대출 연체율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파가 대부업체의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대부금융협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대형 대부업체 25개사가 취급한 담보대출 연체율은 10.2%로 나타났다. 

대부업계가 취급하는 담보대출 연체율은 보통 5~6% 수준으로, 2배 가량 높은 편이다. 지난해 1월 대부업계의 연체율은 4.8%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연체율은 10.0%로, 0.6%포인트 오르며 통상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대부업체들의 신규 자금 차입액도 크게 감소했다. 최근 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조달금리가 8%대까지 상승했다. 대부업계 1위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는 조달비용 증가로 신규 대출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상위 대부업체 16개사의 신규 자금 차입액은 1720억원으로, 같은 해 1월(3544억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결국 17개 대부업체는 신규대출을 전면 중단하거나 취급 규모를 10억원 미만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