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38주 연속 내림세, 노원 유일하게 하락폭 확대
1기신도시 특별법 기대감↑… 성남 분당구 내림세 짙어져

지난주 집값이 반등 조짐을 보였으나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폭이 둔화됐다. 사진=이태구 기자
지난주 집값이 반등 조짐을 보였으나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폭이 둔화됐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지난주 집값 내림세가 6주 만에 짙어졌으나 이번주 다시 하락폭이 둔화됐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43% 하락하며 지난주(-0.49%)보다 내림폭이 줄었다. 전국 집값은 정부의 규제완화로 집값 하락세가 둔화되는 분위기다.

서울(-0.28%)은 지난주(-0.31%)보다 하락폭이 줄었지만 38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대부분 지역에서 낙폭이 줄어든 가운데 시흥‧독산동 위주로 하락한 금천구(-0.57%)가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강서구(-0.54%)는 등촌‧마곡‧화곡동 주요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도봉구(-0.34%→-0.46%)는 내림폭이 커진 반면 노원구(-0.31%→-0.25%)와 강북구(-0.36%→-0.35%)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집값이 견조했던 강남(-0.19%→-0.15%)과 서초(-0.23%→-0.21%)도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집값이 소폭 반등했다.

강동구(-0.41%)는 상일‧명일‧암사동 주요단지를 중심으로, 서대문구(-0.32%)는 북아현‧남가좌‧홍제동 주요 단지 위주로 집값이 내리며 서울 전체 하락세에 기여했다. 관악구(-0.50%)는 신림‧봉천동 위주로, 동대문구(-0.33%)는 답십리‧휘경‧전농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떨어졌다.

인천(-0.51%→-0.39%)에서는 부평구(-0.51%)가 부개‧삼산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집값이 미끄러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연수구(-0.45%)는 청학‧선학동을 중심으로, 서구(-0.42%)는 신규물량 영향이 큰 검단신도시와 심곡‧원당‧불로동 위주로 조정을 받았다.

경기(-0.75%→-0.64%)도 내림폭이 줄었다. 경기에서는 감일지구를 중심으로 매물적체가 이뤄지며 실거래 가격이 떨어진 하남시(-1.21%)의 하락률이 눈에 띄었다. 수원 영통구(-1.19%)는 입주물량 영향이 큰 영통‧망포동 위주로 매매가격이 미끄럼을 탔다.

화성시(-1.06%)는 동탄신도시와 직주근접 수요가 높은 외곽지역 위주로 집값이 떨어졌고 정부가 지난 7일 1기신도시 특별법을 구체화한 ‘노후 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 특별법’을 추진한 이후 성남 분당구(-1.46%→-0.59%)의 하락폭은 대폭 줄었다.

전세시장도 비슷한 분위기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0.74%)은 지난주(-0.76%)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0.95%→-0.91%)도 내림폭이 둔화됐다. 인천(-0.87→-0.85%)과 경기(-1.16→-1.07%)도 내림세가 짙어지며 전세시장 빙하기는 여전히 지속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인하 및 대출규제 완화 조치로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매수가 우위인 상황”이라며 “추가하락 우려로 적극적인 거래활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급매물 위주의 저가거래만 이뤄지는 등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