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시내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박성필 기자]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8개월 만에 경유값을 넘어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넷째 주(19∼23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 주보다 1.7원 오른 ℓ당 1579.1원으로 집계됐다.

가격이 제일 비싼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655.4원이었고, 가장 저렴한 지역인 울산은 1545.1원이었다.

반면 경유 판매가격은 14주째 하락세를 보인다. 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 주보다 24.1원 내린 ℓ당 1584.9원으로 파악됐다.

특히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는 휘발유 가격이 ℓ당 1579.35원, 경유 가격은 1573.12원이었다. 주간 단위로는 경유가 조금 더 비싸지만, 일간 단위로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 위로 올라섰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는 세금이 많이 붙는 휘발유가 경유보다 비싸게 판매된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수급난이 발생해 한동안 가격 역전이 일어났다.

올초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되고, 경유 유류세 인하폭은 37%로 유지되면서 가격차가 줄기 시작했다. 또 유럽의 난방용 발전 수요가 감소하면서 국제 경유 가격도 꾸준히 하락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최소 2∼3주는 휘발유 가격이 경유보다 높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고, 가격 차이도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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