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3일 서울 마포구 채널A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후보, 김기현 후보, 안철수 후보, 천하람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3일 서울 마포구 채널A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후보, 김기현 후보, 안철수 후보, 천하람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3·8 전당대회의 당원 투표가 4일 시작됐다.

투표를 통해 새로 선출된 당 대표,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으로 구성된 지도부가 전당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당 대표 후보들 중에서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후보가 1위를 달린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3위인 안철수·천하람 후보의 연대가능성이 주목 받는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정치맛집 김기현TV'에 투표를 독려하는 글을 올리며 "높은 지지율이 갈등과 분열의 기운을 차단하고 단단한 지도부, 총선 승리에 올인할 수 있는 지도부를 탄생시킨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1차 투표 과반 득표를 노리는 김 후보는 "당 대표로 출마하면서 내건 슬로건은 '당원이 당 대표다. 일편당심 김기현'"이라며 "저는 당 대표가 아니라 '당원 동지의 심부름꾼'이라는 생각으로 제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자신이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안철수의 진심’이란 제목의 네번째 글을 올리고 “8일이 아니라 12일이 당 대표를 결정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9일 안철수·김기현의 진검승부 결선 토론을 보신 후 당 대표를 결정해야 한다”며 “날마다 새롭게 드러나는 김 후보의 부동산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기 전에는 당 대표로 뽑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칫 큰 흠결이 드러날 수 있는 후보를 뽑으면 총선 전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거나 총선에 참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번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단은 총 83만9569명이다. 오는 4~5일 모바일 투표와 6~7일 ARS 투표 중 1회에 한해 투표할 수있다. 선거인단은 당 대표 후보자 중 1명, 최고위원 후보자 중 2명,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 중 1명에게 투표할 수 있다.

투표 절차가 모두 끝나면 오는 8일 전당대회에서 선거 결과가 발표된다. 당권주자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이 경우, 9일 일대일 토론을 하며 10일 모바일 투표, 11일 ARS 투표를 거쳐 12일 당 대표를 확정하게 된다.

한편 지난 3일 대통령실은 일정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전당대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오찬에서 전당대회 참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전당대회 참석을 통해 경선 기간 이어진 '윤심'(尹心) 논란을 잠재우고 여당 화합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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