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본인이 안 되면 당 결딴난다고 당원들 협박"
허은아 "'그 단어' 하나만으로 수십만 당원 가슴 철렁"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안철수 후보 당선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김 후보 발언에 대해 당 안팎의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역풍을 맞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김 후보는 경기 용인시 강남대학교에서 열린 ‘당 대표 후보 초청 경기도 특별강연회’에서 “대선 욕심 있는 분이 당 대표가 되는 건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다음날(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당 대표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을 운운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또 “김기현 후보의 후원회장이었던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가 당 대표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할 수 있다’고 협박하더니, 이번에는 김기현 후보가 ‘안철수가 당 대표 되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며 “두 사람은 어떤 정신상태기에 저런 망상을 하느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 발언에 대해 사퇴 요구까지 할 생각은 없지만, 국민과 당원에게 사과는 하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를 겨냥한 김 후보의 탄핵 발언과 관련해 당 안팎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11일 SNS에서 “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정작 김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 때 ‘탄핵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하지 않았나”고 지적했다.
같은 날 천하람 후보도 SNS를 통해 “김 후보는 급기야 대통령 탄핵까지 입에 담나. 본인이 안 되면 당이 결딴난다고 당원들을 협박해서는 안 된다”며 비판 목소리를 냈다.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는 “‘그 단어’ 하나만으로 수십만 당원들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도 “김기현 후보가 탄핵 발언을 한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당원에 대한 협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는 오늘(13일) 제주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이날 제주를 시작으로 총 7차례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 등 4명의 당 대표 후보들은 이 자리에서 각자 정견을 발표한다. 8명의 최고위원 후보들과 4명의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의 정견 발표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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