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성장률 목표 5% 안팎… 역대 최저치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성장률 목표치 발표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5일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차 전체회의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목표치를 발표하지 않았던 2020년을 제외하면, 4.5%를 제시한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성장률 목표 달성 실패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세계 경기 둔화 등이 반영된 걸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해 '5.5% 안팎'을 목표로 제시했다가 3% 성장에 그쳤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목표는 3% 안팎으로, 재정적자 목표치는 국내총생산(GDP)의 3%로 설정했다. 약 1200만개의 도시 일자리 창출로 도시 실업률을 5.5% 안팎으로 끌어내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중국의 낮은 성장률 전망치 발표로 우리 경제도 수출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걸로 전망된다. 2003년 이후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최근 유엔(UN) 산하기구들은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한국은 0.2%포인트 중반대의 성장률 감소를 겪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