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관계사별 공채 일정 돌입 "청년 알자리 창출에 기여"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최근 경기침체 분위기에 고용시장 전반에도 한파가 닥친 가운데 취업준비생들에게 단비와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이 8일 관계사별로 채용 공고를 내고 2023년 상반기 공개 채용 절차를 시작하면서다.
이번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삼성전자판매 등이다.
취업을 희망하는 지원자들은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상반기 공채 일정은 직무적합성평가(3월)를 시작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4월), 면접 전형(5월), 채용 건강검진(6월)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Global Samsung Aptitude Test)의 경우 온라인으로 이뤄지며, 소프트웨어(SW) 개발 직군 지원자들은 직무적성검사 대신 주어진 문제를 직접 코딩하는 'SW 역량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다.
디자인 직군 지원자들은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제출해 본인의 역량을 평가 받게된다. 현재 삼성은 4대그룹 포함 국내 주요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체 제도를 유지 중으로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공채를 도입한 곳도 삼성이다. 1957년 공채를 시작한 이래 1993년엔 양성평등 실현에도 앞장서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공채로 여성 신입사원을 뽑기도 했다. 또 학력 차별 관행도 선제적으로 없앴다.
실제 삼성은 1995년 입사 지원자격에서 학력 제외하는 등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차별을 완전히 철폐했다. 이어 인사개혁을 통해 남녀 공채를 통합해 인력을 선발하고 해외 지역전문가와 주재원 파견 기회를 여성 임직원들에게도 똑같이 보장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신규 채용 외에도 미래 세대의 희망인 청년들이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공채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8월 특별복권 관련 입장문을 통해 밝힌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국민의 기대와 정부 배려에 보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구체적 채용인원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1만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4만명 이상을 채용했으며, 지난해 5월엔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8만명을 신규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