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명분 얽매여 개발 자제하는 것, 더 이상 설득 안돼"
국내 여론 핵무기 개발 기울어질 것으로 전망, '핵무장' 요구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을 언급하며 한국의 핵무기 보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부터 ‘핵무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최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켜보면서 핵보유국과 보유하지 않은 나라의 전쟁 양상이 매우 다르게 전개되는 걸 봤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달리 우크라이나가 상대방 영토를 공격하지 못하는 것은 핵 미보유국의 ‘심리적 열세’가 작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불과 5년 전만 해도 우리 정부가 자체적으로 핵무기 얘기는 금기시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이 전술 핵무기 소형·경량화에 성공해 몇십개 핵탄두를 갖고 있다는 게 정설처럼 굳어진 상황에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명분에 얽매여 스스로 핵 개발하는 걸 자제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로는 더는 국민을 설득하기 힘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북한이 계속해서 핵을 갖고 위협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국내 여론이 점점 더 자체 핵무기 개발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처음엔 국제사회에서의 저항은 조금 있을 수 있지만 우리도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은 점점 더 힘을 얻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런 메시지가 북한과 중국, 사실상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에 분명히 전달돼 북한을 자제시키는 데 유용한 메시지기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 1월에도 인터뷰를 통해 4~5년 전부터 우리나라도 핵무장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바로 시작은 못하지만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국제사회에 전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로이터는 핵무장론을 언급하면서 “오 시장은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최고위층 중 한 명”이라며 “이번이 그동안 발언 중 수위가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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