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늘면서 전년 대비 1조원 넘게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8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6000억원(9.6%) 증가했다.
국내은행이 지난해 거둬들인 이자이익은 55조9000억원으로 전년(46조원) 대비 9조9000억원(21.6%)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 증가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상승 등에 따른 영향이다.
반면 유가증권평가손실 등의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은 3조6000억원(52.0%) 줄어든 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관련손익 1조9000억원, 기타영업이익 2조5000억원, 수수료이익 3000억원 등이 감소했고 외환·파생관련이익은 1조원 증가했다.
비용 측면에서 보면 지난해 판매비·관리비는 26조000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400억원(0.1%) 감소했다. 급여 등 인건비는 2021년 씨티·SC 등 일부 은행의 희망퇴직 실시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1조원 감소했지만, 임차료 등 물건비는 1조원 늘어났다.
작년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6조3000억원으로 전년(4조1000억원) 대비 2조2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2분기 대손충당금 산정방식이 개선되면서 신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조9000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영업 외 손실은 1조700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법인세 비용은 당기순이익 증가 등에 따라 4.8% 늘어난 6조5000억원이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지속 점검하고 자본 비율이 취약한 은행들에 대해서는 자본 확충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