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평균 직원 급여·중위값 '1위' 차지
상위 10% 급여 2억원 달해… "국민만 고통받나"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은행권이 고금리시대로 막대한 이자이익을 챙기는 국내 5대 시중은행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국민의힘·비례대표) 의원이 공개한 ‘주요 시중은행 총급여 현황’에 따르면 2021년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직원 평균 총급여(성과급 포함)는 처음으로 모두 1억원을 웃돌았다.
직원 평균 급여는 KB국민은행이 1억1074만원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1억529만원), 하나은행(1억525만원), 우리은행(1억171만원), 농협은행(1억162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봉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사람의 급여를 의미하는 ‘중위값’도 KB국민은행이 1억67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1억606만원)과 하나은행(1억44만원)도 1억대를 넘겼다. 농협은행은 9670만원, 우리은행은 9636만원으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7년 당시 평균 총급여는 하나은행 9367만원, 국민은행 9240만원, 신한은행 9224만원, 우리은행 8722만원, 농협은행 8519만원 등을 기록했다. 5년 만에 평균 총급여가 국민은행 16.5%, 농협은행 16.1%, 우리은행 14.2%, 신한은행 12.3%, 하나은행 11.0%씩 인상됐다.
2021년 기준 상위 10% 직원의 총급여는 2억원에 달했다. 상위 10% 평균은 국민은행 1억9784만원, 하나은행 1억9553만원, 신한은행 1억9227만원, 우리은행 1억8527만원, 농협은행 1억7831만원 등 순이었다. 지난해 통계가 전부 나오지는 않았지만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만큼 2021년보다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금리 인상에 따른 막대한 이자수익을 거둔 시중은행들은 기본급의 300~4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에 은행들의 막대한 이익을 조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상훈 비대위원은 지난 12일 “가계와 기업, 자영업자들은 급증한 대출이자에 비명을 지른다”며 “하지만 은행권은 국민의 고통을 담보로 사상 최대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은행권의 성과보수 체계 개선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의 성과보수 체계가 단기 성과에 너무 치우쳐 중장기적으로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소홀, 금융사고 발생 등 문제점이 초래되지 않도록 은행권과 성과보수 체계의 개선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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