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 사진=넷플릭스 유튜브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 사진=넷플릭스 유튜브

[서울와이어 박성필 기자]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의 실체를 고발한 다큐멘터리를 시작으로 신도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정명석이 여성 간부들의 결혼을 금지시켜 동성 간 성폭력까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유튜브 ‘잼뱅TV’에는 18년 동안 JMS 신도생활을 하다 지난해 탈퇴했다고 밝힌 여성 A씨가 출연했다. A씨는 “제가 직접 경험한 일과 눈으로 직접 본 일들만 말씀드리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지난 3일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 대해 “더 많이 알려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끝까지 보기가 힘들었다”며 “그 안에서는 그게 잘못된 건지 모르는 신도들이 많다”고 폭로했다.

그는 “JMS 교단에서는 이성 친구 자체를 만나지 못하게 통제시킨다”며 “정명석의 선택을 받은 여성들은 결혼하지 못 하니까 욕구를 여성들한테 풀게 되고, 보통은 좀 어린 여성 신도들에게 가벼운 스킨십 그 이상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어린 나이에 입교해 피해를 보고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신도가 많다고 주장했다. A씨는 “보통 어린 나이에 입교해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만약 추찹한 성행위를 하더라도 그건 ‘메시아가 하는 거니까 당연하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도 그때 당시 세뇌가 된 상태였기 때문에 그런 과정을 보고 직접 당하면서도 함부로 말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JMS는 정명석이 만든 종교 단체다. 정명석은 1999년 한국에서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2001년 3월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2006년까지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등지에서 한국 여성 신도 5명을 성폭행·추행했다.

이 혐의로 정명석은 2007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2008년 2월 국내로 송환됐다. 그는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하지만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22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10월 또다시 구속돼 재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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