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그루밍' 성범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조사 중
목사 "일부 신체 접촉 있었으나 성폭행 없었다" 주장

피의자는 2019년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30여차례에 걸쳐 교회 목양실 등에서 피해자 자매를 성폭행·성추행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피의자는 2019년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30여차례에 걸쳐 교회 목양실 등에서 피해자 자매를 성폭행·성추행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미성년 자매를 상대로 수십차례에 걸쳐 성범죄를 저지른 40대 목사가 구속됐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화성지역 교회 목사 A씨가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2019년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30여차례에 걸쳐 교회 목양실 등에서 피해자 B씨 자매를 성폭행·성추행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 자매는 모두 미성년이었다. 이 교회는 신도가 많지 않은 소규모 교회로 파악됐다.

B씨 자매는 지난해 7월 A씨를 고소했고 경찰은 8개월여간 수사를 벌인 끝에 물증을 확보한 후 A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A씨가 목사 지위를 이용해 B씨 자매를 정신적으로 복종하게 한 뒤 ‘그루밍’(길들이기)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수사 과정에서 “일부 신체 접촉은 있었던 것 같지만,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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