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해빙무드', 신제품 수요확보 적기로 분석
글로벌 판매 호조, 현지 1위 애플과 '맞대결' 예고돼
'갤럭시 언팩 행사' 일본서 개최, 온오프라인 생중계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시장 공략에 이를 간 모양새다. 회사는 6일 오전 현지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로고를 바꿔 단 갤럭시 S23 시리즈를 산보일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일본 스마트폰시장 주도권을 노리는 동시에 현지 점유율 1위인 애플(56.1%) 추격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일본 삼성닷컴 홈페이지에서 갤럭시 S23 언팩 행사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행사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되며, 기본 모델인 갤럭시 S23과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3 울트라 등 2종이 공개될 전망이다.
공식 출시일은 이달 중순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번 일본 출시모델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실제 2개 모델엔 8년 만에 기존 갤럭시가 아닌 ‘삼성’ 로고 들어간다. 앞서 사측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2015년부터 갤럭시 로고를 적용했으나, 전략을 수정했다.
최근 잇따른 갤럭시 시리즈 흥행에 힘입어 자신감을 얻은 회사는 삼성 로고를 단 모델로 일본에서 입지를 키워갈 방침이다. 우리나라와 일본과 얼어붙었던 관계가 풀린 점은 삼성전자 입장에선 기회다.
반한 감정이 누그러진 만큼 대대적인 홍보와 마케팅 등으로 수요층 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의 일본 내 점유율은 2016년 3% 수준에서 지난해 10% 초반대로 3배 이상 뛰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일본 스마트폰시장에서 10.5%의 점유율로 현지 기업 샤프(10.1%)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현지 시장 내 변화도 가속화된 상황이다.
사실상 일본은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 애플의 텃밭이다. 하지만 이 회사의 점유율은 최근 3년 새 지속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선전과는 정반대의 상황에 놓인 셈이다. 프리미엄 전략에 있어 두 회사 간 차이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삼성은 폴더블, 플립 등을 잇달아 선보인 바 있지만, 애플은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큰 변화가 없었다”고 평가하면서 “이미 미국 등 주요국에 출시된 갤럭시 23의 경우도 국내 사전 예약건만 100만대를 넘기는 등 호평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당장 삼성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애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지 마케팅에도 변화를 줬으며, 체험형 행사에 중점을 두는 등 팝업 스튜디오를 도쿄·나고야·간사이·후쿠오카 등에 마련해 ‘고객 경험’을 강조하기로 했다.
여기에 글로벌 판매도 순항 중이다. 현재까지 한국, 미국, 유럽, 동남아, 중남미, 인도 등 130여개국에서 갤럭시 S23이 출시됐다. 회사는 일본에서도 흥행을 기대하는 분위기로 점유율 기준 압도적 1위 애플과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큐텐, 티몬·인터파크 이어 위메프도 인수… "글로벌 이커머스 도약"
- hy, '부릉' 메쉬코리아 인수 완료… "유통전문기업 도약"
- 빌 클린턴의 뒤늦은 후회..."우크라 핵포기 안했으면 러 침공 없었을 것"
- 주요건설사 분양목표 달성률 겨우 12%… 1분기 '개점휴업'
- 교회서 몹쓸 짓… 자매신도 30여차례 성폭행한 파렴치 40대 목사 구속
- 반도체 쇼크가 불러온 '지각변동'… LG, 14년 만에 삼성 추월
-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포르투갈 총리 만나 상호 협력방안 논의
- LG유플러스, '갤럭시S23 슈퍼말차 피크닉 에디션' 개통
- 하이브 방시혁 주식부자 7위… 정의선도 제쳤다
- 우리 국민 69% '삼성폰' 이용… 20대는 60%가 애플
- [언팩 2023] '200만원대' 삼성 신형 폴더블 베일 벗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