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97% 달해
40대 이상서 삼성폰 선호 압도적
18~29세 아이폰 사용 비율 59%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룸을 찾은 시민이 갤럭시 S23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룸을 찾은 시민이 갤럭시 S23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우리나라 국민 약 70%가 삼성폰을 이용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는 97%에 달했으며, 스마트폰 사용 브랜드의 경우 삼성이 69%, 애플은 23%를 각각 차지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18일 ‘2023 스마트폰 사용률 & 브랜드,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됐으며,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중 69%가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용 중인 브랜드에서 삼성 스마트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애플과 LG는 각각 23%, 6%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대·40대·50대·60대 사용자 중 각 53%, 78%, 86%, 85%가 삼성폰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다음에 스마트폰을 구입한다면 어느 브랜드를 구입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엔 30대 53%, 40대 72%, 50대 84%, 60대 80%가 삼성 스마트폰을 구입하겠다고 답하는 등 높은 충성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30대 이하 18~29세 사이에선 아이폰 사용 비율이 59%로 삼성(32%)을 뛰어넘었다. 실제 애플의 아이폰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나, 40대 이상의 꾸준한 지지를 받는 삼성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특히 18~29세 응답자 중에서도 34%가 다음 스마트폰으로 삼성 제품을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국내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스마트폰 브랜드 조사가 시작된 이래 삼성과 애플 모두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의 경우 최근 갤럭시 Z 플립과 폴드 시리즈가 잇따라 흥행을 거뒀고, 애플은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아이폰 충성 고객을 양성하는 등 국내시장을 양분한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 삼성은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60%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자 비율을 유지했다. 애플 역시 2018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등 총 5%포인트 증가했다. 이 기간 LG의 모바일사업 철수에 따른 고객 흡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 “LG 사용자 대다수는 같은 안드로이드 OS의 삼성으로 향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래 점유율 향방에 대해선 저연령대 스마트폰 선택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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