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등기 '경영자문' 복귀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이 지난해 계열사 DB하이텍에서 수십억원대 고액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B하이텍 제공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이 지난해 계열사 DB하이텍에서 수십억원대 고액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B하이텍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이 지난해 계열사 DB하이텍에서 수십억원대 고액 보수를 챙겨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DB하이텍 2022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 창업회장은 지난해 DB하이텍에서 급여로만 31억2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전년(18억4500만원) 대비 약 70% 인상된 금액이다.

일각에서는 김 창업회장이 적자 반도체 회사였던 DB하이텍을 뚝심있게 키워온 점은 인정하지만 회사 미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고 매년 고액연봉을 받아간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창업주는 2017년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하고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발돼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2021년 3월 미등기 임원으로 다시 복귀했다. 이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집행유예 기간이지만 ‘경영자문’ 명목으로 거액의 보수를 챙겨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해 최창식 DB하이텍 대표이사 부회장은 급여 4억2000만원, 상여 6억6500만원, 기타근로소득 300만원 등 10억8800만원을 받았다. DB하이텍 직원들의 2022년 1인당 평균 급여는 95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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