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환경청·에너지부 주관 '2023 에너지스타상'에서 제조사·에너지관리 2개 부문의 최고상을 각각 수상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미국 환경청·에너지부 주관 '2023 에너지스타상'에서 제조사·에너지관리 2개 부문의 최고상을 각각 수상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전제품들이 미국 ‘2023 에너지스타 어워드’(2023 ENERGY STAR Award)의 최고상을 수상해 환경과 에너지 절감 측면에서 보유한 경쟁력을 비롯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에너지스타 어워드는 미국 환경보호청(EPA)과 에너지부(DOE)가 1993년부터 매년 발표하는 환경 및 에너지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수상 업체 중 유일하게 '2관왕'을 차지했다.

회사는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개발한 기업을 선정하는 제조사부문에서 10회째, 사업장 전력 관리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 수여하는 에너지관리 부문에서 최초로 에너지스타상 최고 등급인 ‘지속가능 최우수상’(Sustained Excellence Award)을 각각 받았다. 

또 삼성전자는 세탁기,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등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확대하는 등 2022년 미국에서 전년 대비 24% 증가한 474개 제품에 대해 에너지스타 인증을 취득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 서비스도 스마트 홈 에너지 관리 분야에서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신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면서 에너지 고효율 제품 확대를 계획했다”며 “스마트폰, TV, 냉장고 등 7대 전자제품 대표 모델에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2030년까지 2019년 동일 성능 모델 대비 평균 소비전력량을 30%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지속가능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환경보호와 에너지 절감 측면에서의 탁월한 성과를 인정 받았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도 지속가능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환경보호와 에너지 절감 측면에서의 탁월한 성과를 인정 받았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 역시 지속가능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회사는 2012년 ‘올해의 파트너상’(ENERGY STAR Partner of the Year)을 처음 수상한 이후 올해까지 10번째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속적인 에너지스타 인증 제품 출시와 에너지 절약을 위한 각종 캠페인을 펼치며,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노력 등을 인정받은 셈이다. 실제 LG전자는 지난해만 한 해 동안 북미에서 6초에 1대씩 에너시스타 인증 제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판매된 전체 에너지스타 인증 제품들은 수명기간 동안 370만톤 이상의 온실가스(CO2) 배출을 줄였다. 에너지스타 인증 세탁기와 식기세척기의 경우 제품 수명기간 동안 1300억리터 이상의 물을 절약할 수 있고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약 5만3000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이처럼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등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호평받았고, LG전자의 에너지스타 인증 제품 판매 매출은 지난해 43억달러로 집계됐다. 2021년 39억달러 대비 10%가량 늘어난 수치다.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 부사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인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실천하기 위해 차별화된 성능과 디자인은 물론 에너지 고효율까지 겸비한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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