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1조원… 호실적 올려
지난해 대외악재 대응 '워룸' 운영 등 실적 타격 최소화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LG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타격을 최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증권가에서 내놓은 어두운 전망과 달리 이날 회사가 발표한 실적은 컨센서스(예상 평균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LG전자는 7일 연결 기준 올 1분기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조4178억원, 1조497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6%, 영업이익은 22.9% 감소했다.
증권가에선 이 회사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34.03% 감소한 1조2405억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역대 1분기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와 세 번째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영향에도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업계에선 LG전자의 선제적인 위기 극복 노력이 결실을 거둔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 조주완 사장 체제에서 회사는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미래 지향적 사업구조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조 사장은 전사적 차원에 새로운 고객가치를 만드는 구조적 변화를 당부했으며, 이미 지난해 말부터 국내외 경기 악화 대응을 위한 워룸(War Room)을 운영 중이다. 미래 성장동력에 성장도 실적 선방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기존 가전을 주력에 뒀던 것과 달리 사업 다변화에 나섰고, 성장세는 뚜렷하다. 줄곧 부진한 전장(VS(사업본부도 지난 3분기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여기에 LG전자는 가전사업에 있어 프리미엄시장에 집중하는 등 이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노력에 LG전자는 14년 만에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도 추월했다. 같은날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경우 주력 반도체사업이 무너지면서 1분기 영업이익은 무려 95.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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