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균형발전·첨단산업 고도화, 정부와 한뜻
"과감한 투자, 기술개발 노력 멈추지 않을 것"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8.6세대 정보기술(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에 회사는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해 디스플레이 사업 발전에 기여하고, 자사 제품 경쟁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일 충남 아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규 투자 협약식을 열었다.
회사는 이날 태블릿과 노트북 등 IT용 OLED 패널 생산 공정을 업그레이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안은 이재용 회장이 지난 15일 내놓은 앞으로 10년 간 충청·경상·호남 등에 위치한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제조업 핵심분야에 총 60조1000억원 규모 투자 발표에 연장선이다.
앞서 삼성은 2007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OLED 양산에 성공한 이후 6세대 OLED를 양산하는 등 관련 시장을 선도해왔으며, 투자에 힘입어 그간 확보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계 전반을 주도해 나간다는 목표다.
실제 업계에서는 회사가 추가 투자로 8.6세대 노트북과 태블릿용 OLED부문 기술 고도화는 물론 최고 수준의 패널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약 2조8000억원 규모의 국내 설비 및 건설업체의 매출 증가와 2만6000명가량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등 사업장이 위치한 충남 아산·천안은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전문 클러스터로 구축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행사에서 ”대통령께서 얼마 전 나라를 위해 미래를 생각하는 게 정치인의 국민에 대한 최선의 일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제가 직접 들었고, 마음 깊숙한 곳에 울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도 나라의 미래를 위해 첨단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기술개발 노력을 한순간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역시 이 회장의 통 큰 결단에 ‘첨단산업 발전과 지방 균형’을 동시에 이루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적극적인 지원으로 관련 산업 육성에 대한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목표로 삼은 2027년 세계 디스플레이 1위 탈환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