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3례의 추정 환자와 17례 의심 환자만 발생
신종플루, WHO… 감염병 경보 최고단계 '팬데믹'
코로나, 외출자제·퇴근후 귀가 등 거리두기 실시
약화된 면역력 강화하기 위한 건기식 관심 증폭
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터널을 지나 다시 일상을 회복한 후 처음으로 맞는 5월이 다가온다. 올해 가정의 달에는 가족, 친지와 얼굴을 마주하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준비한 선물을 전할 수 있다. 전화로 안부를 물으면 감기가 예전처럼 빨리 낫지 않는다는 말을 특히 많이 듣는 요즘, 가정의 달 선물로 건강기능식품이 주목받는다. 이에 ‘서울와이어’는 제약사들이 추천하는 건강기능식품을 살펴봤다. 또 소외되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을 위해 온정을 전하고, 지구와 인류를 위한 활동을 이어오며 공동체를 챙기는 제약사와 바이오업체의 친환경 행보도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병원과 요양원 등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곳에서 더 이상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끝이 나면서 일상을 회복했다. 약속도 많아지고 바깥 활동도 많이 할 수 있어 설레는 봄을 맞고 있는데, 몸이 예전같지 않다.
면역력이 크게 떨어졌는지 쉽게 감기에 걸리고, 잘 낫지도 않는다. 3년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만 지내며 운동량이 적어진 탓인 듯하다. 코로나19는 사스와 신종플루와 달랐다.
◆바이러스 전 세계 전파… 감염병 무서움 보여준 사스

코로나19 이전 감염병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바이러스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다. 사스는 2002년 11월부터 중국 광동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해 홍콩, 싱가폴, 캐나다 등 전 세계로 확산됐다.
사스의 주요 증상은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폐렴 등이다. 이 바이러스는 환자가 기침, 재채기, 말할 때 배출되는 호흡기 비말에 의해 전파된다. 2002년 11월부터 2003년 7월까지 37개국에서 유행했다. 8098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774명이 목숨을 잃었다.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백신은 없었다.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손 씻기 등 위생관리와 감염 위험지역 방문 자제가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2003년 2월 정부는 사스 위험 지역 입국자에 대한 추적 조사를 실시해 감염 의심자를 발견하는 등 시스템을 마련해 대응했다.
인접 국가인 중국에서 발생했지만 다행히 국내서는 사망환자 없이 3례의 추정 환자와 17례의 의심환자만 발생했다. 1년 반 정도의 시간 동안 전 세계가 몸살을 앓았으나, 해외여행에 불편함이 있었을 뿐 국내서는 무탈하게 지나갔다.
◆국내서도 큰 상흔 남긴 신종플루

사스 사태 종식 5년 만인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가 발생했다. 멕시코에서 시작된 이 감염병은 국내에도 큰 상흔을 남겼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에 따르면 ‘돼지 독감’으로 불린 이 바이러스성 질환은 멕시코에서 등장해 미국으로 퍼진 후 전 세계로 퍼졌다. 주요 증상은 발열, 기침, 인후통, 콧물, 두통, 오한, 피로, 오심, 구토 등이다.
총 214개국에서 유행했고, 2만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태가 심각해지자 1968년 홍콩독감 이후 약 40년 만에 팬데믹을 선언했다. 팬데믹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감염병 경보 단계 중 최고 단계로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은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을 말한다.
당시 우리정부는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를 꾸리고 거점병원 지정을 통한 격리병상 확보, 백신 수입,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 공급 등 대응에 나섰다. 국내서는 약 75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270명이 목숨을 잃은 후 사태는 종식됐다.
◆경험해보지 못한 3년… 독감 환자 증가세

2020년 3월11일 WHO는 다시 팬데믹을 선언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서다. 국내 상황은 이전 두 차례와 달랐다. 집단 감염이 속출했고,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사망자도 잇따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년 3월28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645명으로 1만명에 달했고, 사망자는 154명 발생했다.
정부는 WHO의 팬데믹 선언 10일 후,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다. 불필요한 외출, 모임, 외식, 행사, 여행 등을 연기 혹은 취소할 것을 권고 했다. 마주보지 않고 일정 거리 두고 식사하기, 컵·식기 등 개인물품 사용하기, 퇴근 후 바로 집으로 돌아가기 등 지침도 내렸다. 시민들은 약 3년 동안 마스크를 썼다.
지난달 20일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 사항으로 바뀌면서 확진자 격리의무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방역조치가 해제됐다.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이 끝이 났고, 일상을 회복했다.
하지만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주로 실내에서 활동하면서 면역력이 약화된 탓인지 주변에서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분율(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14.5명으로, 전주(13.2명) 대비 1.3명 늘었다. 예년에는 봄이 되면 독감 환자가 줄었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3월 말부터 급증하고 있다.
약화된 면역력을 다시 챙겨할 때다. 가정의 달을 맞아 사랑하는 사람들의 면역력 회복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선물로 전하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