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방 안에서 담배 모양 마약 의심 물체 5개 발견

마약이 든 가방을 되찾으러 지구대로 찾아온 A씨와 경찰관. 사진=인천경찰청폴인천 유튜브 채널 캡처
마약이 든 가방을 되찾으러 지구대로 찾아온 A씨와 경찰관. 사진=인천경찰청폴인천 유튜브 채널 캡처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마약이 든 가방을 잃어버린 뒤 이를 찾으러 지구대를 방문한 60대 남성이 마약 투약 사실이 적발돼 현장에서 검거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마약을 소지하고 투약한 60대 남성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마약을 소지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같은달 2일 A씨가 잃어버린 가방이 인천시 중구 영종지구대에 분실물로 접수되자 내부를 확인하다가 종이에 싸여있는 담배 모양의 마약 의심 물체 5개를 발견했다.

이어 가방을 찾으러 온 A씨를 경찰서로 임의동행해 소변 검사를 진행해 A씨가 대마를 피운 사실을 확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투약 검사에서도 A씨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경찰에서 “오래전 친구한테 대마를 받아 집에 보관하다가 피우려고 가방에 넣어서 다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잃어버린 가방을 찾으러 피로해소제까지 사 들고 지구대를 찾았었다”며 “우연히 지구대에 있었던 강력팀 형사가 마약 투약을 의심하고 추궁하면서 A씨는 그대로 검거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