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매출 8.5% 증가, 일화성 비용 해소 영향
탄소중립 전략 가속, 친환경 철강사 도약 정조준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26일 2050년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제공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26일 2050년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현대제철이 올해 1분기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1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태풍 침수 피해 등의 영향으로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회사는 26일 일회성 비용 해소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날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3891억원, 영업이익 3339억원, 당기순이익 2178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27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올 1분기 대폭 증가하는 등 분위기가 살아난 모습이다.

현대제철은 “조업 정상화로 전분기 대비 생산량과 제품 판매량이 증가했고, 파업과 태풍 피해 복구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해소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회사는 “올해 남은 기간 어려운 시장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가 절감과 수익성 중심의 제품 판매전략을 통해 실적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재철은 올해 2분 이후 실적 전망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철강 업황이 하반기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완성차업계와 진행하던 자동차 강판 협상도 마무리 지었다. 

김원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2월부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과의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본부장은 “지난해 말 원료가 하락이 반영됐지만, 올해 협상에서는 증가 요인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반기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 수요가 증가하는 등 강판과 후판 가격 인상을 통해 1분기보다 상회한 이익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실적발표와 함께 탄소중립 로드맵도 공개했다. 회사는 새로운 개념의 전기로 생산 기술을 통해 전기로 분야의 탄소중립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실제 신전기로에는 현대제철의 독자 기술에 기반한 저탄소제품 생산체계 ‘하이큐브’(Hy-Cube)기술이 적용된다. 현대제철은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이 약 40% 저감된 강재를 선보일 방침이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글로벌 선진국들은 기후변화와 연계해 자국 산업보호 및 경쟁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나아가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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