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중심 '에너지부문' 전체실적 주도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SDI가 이차전지 사업 호조에 3분기 연속 매출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27일 올해 1분기 매출 5조3548억원, 영업이익 37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에너지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으며, 자동차 전지 성장이 두드러졌다.
실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6%, 영업이익은 91.7%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요 고객의 P5 탑재 신모델 출시 효과 등이 더해진 덕분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매출 역시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도 전력용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소형 전지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으나, 원형 전지 주요 고객과의 전략적 협의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했다. 파우치형 전지도 주요 고객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실적 증대에 힘을 보탰다.
전자재료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570억원, 59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 영업이익은 62.4% 감소한 수치다. 회사는 이와 관련 정보통신(IT) 수요 둔화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반도체 공정 소재 매출과 수익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올 2분기 전망에 대해서 중대형 전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통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파우치형 전지에서도 주요 고객의 하반기 신규 모델 출시 등이 수요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도 신규 수주와 투자를 지속 추진하고,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력 확보를 통해 시장을 리딩하는 글로벌 탑 티어(Top Tier)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