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5 구역 사업자 선정, 7월부터 10년간 운영
'면세 1위' 롯데 철수로 시장 판도 변화 가능성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새로운 주인이 최종 결정됐다. ‘10년 사업권’이 걸린 이번 입찰에서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
관세청은 지난 26~27일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인천공항 면세점 구역별 신규사업자를 선정했다.
심사 결과 인천공항 면세점 DF 1·3구역은 호텔신라, DF2·4구역은 신세계디에프, DF5구역은 현대백화점이 확정됐다. 1·2구역에서는 향수·화장품·주류·담배를, 3·4구역에서는 패션·잡화를 판매할 수 있다.
심사 결과 향수와 화장품, 주류·담배를 판매할 수 있는 DF1·2구역 사업자로 호텔신라(1구역)와 신세계디에프(2구역)를, 패션·액세서리·부티크를 취급하는 DF3·4구역에서 신라(3구역)와 신세계(4구역)를, 부티크 전용 DF5 사업자에 현대백화점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업체들은 7월부터 10년간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국내 면세점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이번 입찰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6월 말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22년 만에 철수한다.
이에 국내 면세점업계의 판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인천공항이 가지는 상징성과 사업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입찰로 매출 순위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 신고 기준 지난해 국내 면세점 업체별 관리 매출은 롯데면세점 매출이 5조3469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라면세점은 4조3505억원, 신세계면세점은 3조6668억원,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조7155억원 순이다.
전체 매출에서 인천공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0%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롯데면세점이 업계 1위 자리를 신라면세점에 내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롯데는 면세 소비 트렌드가 이미 시내점과 온라인 위주로 변하고 있고 해외시장에서도 발판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결과가 실적을 위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에 투자할 예정이었던 재원을 활용해 시내면세점과 온라인면세점 마케팅에 투자할 계획이다.
당장 6월에는 호주 멜버른 공항점 개점이 예정돼있고 하반기에는 베트남 하노이 시내점을 연다. 코로나 기간 부분 개장으로 운영해온 싱가포르 창이공항 그랜드 오픈도 준비하고 있다.
- 이번 주말도 서울 도심서 집회·시위...교통 혼잡 예상
- 해외 간편결제 GLN, 사이판 서비스 개시...총 9개 글로벌 지역서 이용 가능
-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확보한 신라·신세계·현대백… 투자비 뽑을까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주총서 '50년 신사업' 깃발
- [기자수첩] 면세점 안방, 중국에 내줘선 안 돼
- 롯데·현대백 넘은 쿠팡의 무서운 질주… 이젠 이마트 정조준
- 세계 1위 중국 국영면세점, 인천공항 면세점 10년 사업권 노린다
- 중국, 한국면세시장 진출 '초읽기'…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경쟁 참전
- 롯데·신세계 실적, 백화점 패션·화장품이 살렸다…자회사는 '씁쓸'
- 현대백화점, 1분기 영업익 779억원… 전년비 12.4%↓ "고정비 증가영향"
- 호텔신라·세스코, '맛있는 제주만들기' 사회공헌 맞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