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적자구조 속 국제 에너지 상승 등으로 지난해 32.6조 영업손실
강도 높은 자구책이 수반돼야 명분 생겨… "인상 안하면 경제 큰 피해"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한달 가까이 미뤄진 올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이르면 다음 주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Wh(킬로와트시)당 10원 미만’ 인상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을 전제로 한국전력에도 고강도 자구책을 주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은 전기요금이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적자구조에 국제 에너지가 상승 등으로 지난해 32조6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한전채 발행 한도를 초과해 채권시장 교란은 물론 전력 대란까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이에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여권 내에서도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인상시기와 인상 폭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한전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올해 전기요금 인상분을 kWh당 51.6원으로 산정하고 올 1분기 전기요금을 kWh당 13.1원 올렸다. 여권에서는 kWh당 10원 미만이라는 소폭 인상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의 강도 높은 자구책이 수반돼야 전기요금 인상의 명분이 생긴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기요금 인상과 맞물려 한전의 ‘20조원+α’ 재정건전화 계획 등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전의 자구책을 놓고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논의가 이뤄지는 중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일 “전기요금을 현실화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 전반에 상당한 피해가 올 뿐 아니라 우리나라 에너지 공급 시스템이 상당히 위협 받게 된다”며 “정부에서도 에너지 공기업의 자구책 마련을 전제로 해 조만간 전기·가스요금 조정을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대한항공, 블랙핑크 새긴 '래핑 항공기' 공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
- 공정위, 일부러 경쟁사 할인쿠폰 삭제한 G마켓·오진상사 제재
- '삼성효과' 톡톡, 용인·평택 반도체클러스터 바람타고 신고가 행진
- '돈봉투 의혹' 윤관석·이석민, 압박 못이기고 결국 자진 탈당
- 산업은행, '부산행' 마무리 될까… 아직 두 가지 숙제 남았다
- 임창정, 주가조작단 골프장 계약도 동행?… 지속되는 의혹
- [날씨] 황금연휴 전부터 쏟아지는 비… 수도권 120㎜ 내린다
- 공천개입 녹취파문 태영호 어쩌나… '입'이 화 불렀다
- 헬스 트레이너 황철순 주가조작 가담 의혹에 "난 모르는 일"
-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액 2000억원, 60% 이상 임의경매
- 영월군·SM그룹 동강시스타, 워케이션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 점점 커지는 집값 반등 기대감… 용산 38주 만에 보합전환
- DL이앤씨·카본코·인천환경공단, '2050 탄소중립 실현' 위한 업무협약 체결
- "벌써부터 올여름 냉방비 걱정"… 2분기 전기료 인상 폭 촉각
- '전기요금 조정안' 발표 또 취소… 다음주로 연기, 막판 의견조율 난항?
- 이창양 산업장관, "한전 자구책 12일 발표… 전기요금도 조만간 발표"
